올들어 상호금융기관(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의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나빠진 가운데 신협과 산림조합의 실적이 두드러지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기관(단, 새마을금고는 분석대상에서 제외)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관의 순이익은 7771억원으로 전년 동기(8214억원)에 비해 5.4% 감소했다.
이는 주가하락, 시중금리 상승 등으로 보유 유가증권의 운용수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융권역별로 신협이 607억원으로 전년동기(1062억원)에 비해 455억원(42.8%) 급감했고, 산림조합도 143억원으로 전년동기(106억원)대비 37억원(134.9%)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농협은 7019억원으로 1.7%, 수협은 182억원으로 23.8% 소폭 증가했다.
상호금융기관들의 6월말 현재 대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동월말 대비 각각 0.9%p, 0.3%p 하락했다.
평균 순자본비율도 0.2%p 상승해 건전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호금융기관 수는 부실조합에 대한 합병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한 결과 97년말 이후 총 1005개(29.4%) 감소한 2418개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쟁격화 등으로 상호5금융기관의 영업환경이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수익증권 판매를 허용하는 등 영업활성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는 한편 리스크관리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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