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날 울산, 전주, 아산공장의 오전반 조합원들이 3시에 조기퇴근해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아울러 2년연속 무분규 타결이 기대됐던 근로조건과 관련한 노사간의 임금협상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19일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 지부에 따르면 당초 노사는 19일 오전 제5차 임금협상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할 예정이었으나, 울산공장 일부 대의원들이 협상내용에 반발해 교섭 자체가 무산됐고, 예정대로 오후 3시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당초 현대차 지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윤해모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5차 임금협상을 벌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협상 직전 울산공장 소속의 대의원 50여명이 “주간 연속2교대제의 시행시기에 문제가 있다”며 본관과 노조사무실 앞을 막고 입금협상을 저지했다.
임협을 타결짓지 못한 노조 집행부는 결국 이날 오후 2시부터 공장 문화회관에서 대의원 약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 “일단 교섭을 통해 최종 조율하면서 합리적인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대의원들을 설득했다.
간담회는 노사가 전날 조율했던 주간2교대제 시행안에 대한 질의응답 등을 거쳐 노노간 이견을 조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현대차노조 장규호 공보부장은 “간담회가 끝난 후 노사간 교섭이 다시 열릴 것”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20일(수)로 예정된 부분파업 실시여부도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20일(수) 4시간, 그리고 21일(목)에 6시간 부분파업이 예정돼 있다.
한편 노사는 지난 18일 가진 4차 교섭에서 주간2교대제와 관련, 내년 1월중에 전주공장에서 시범실시하고, 2009년 10월부터 전 공장에서 8+9시간 근무제를 확대 실시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른 근무시간은 오전반이 오전 6시30분∼오후 3시10분, 오후반은 오후 3시10분∼오후 11시50분까지이며, 생산능력은 현재 10+10시간 근무제의 물량을 그대로 유지된다.
임금체계도 지금 수준으로 보장해주되 세부적인 사안은 추후 협의하기로 의견을 좁힌 바 있다.
박재붕 기자 p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