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3분기 고비될 것"

LG경제연구원 보고서

올 3분기가 인플레 기대심리 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은 '소비둔화로 경기하강 국면 본격 진입' 보고서에서 "유가상승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를 고려할 때 3분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3분기 유가상승분 반영과 함께 공공요금 인상이 맞물리며 비용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을 높여 인플레 기대심리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아직 인플레 기대심리가 확산하는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3분기가 향후 인플레 기대심리가 확산될지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3분기 이후로 물가상승률이 낮아진다면 경제정책을 경기침체 대책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서 경기 대책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즉, 인플레이션 대책은 당분간 공공요금 인상폭 최소화와 관세 인하 같은 미시적 정책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 경기둔화는 고유가와 이로 인한 세계경제 위축에 따른 것이어서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 수요 부문 둔화세가 본격화되면서 경기 하강 국면이 내년까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문진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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