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금융 급격위축은 확대해석"

2008-08-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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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상위은행 대출액 증가 제시

LIG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 수주계약 해지에도 선박금융이 급격히 위축했다는 우려는 지나친 확대해석으로 판단했다.

선박금융시장 상위은행을 보면 선박금융 대출액이 지난해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6일 김현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계약을 취소한 4300TEU 컨테이너선 8척은 독일의 NSB 니더엘베사가 발주한 선박이다. NSB 니더엘베사는 87척 457만DWT 규모 컨테이너 선대를 보유해 컨테이너부문 세계 5위 대형선사로 1994년 이후 컨테이너선 24척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해운선사는 용선에 주력한다. 반면 NSB 니더엘베의 경우 챠터링에만 의존하는 사업구조로 컨테이너 시황변동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는 리스크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기준 세계 선박금융시장은 유럽 상위 10개 업체가 전체시장 85%에 해당하는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계약해지 주문주가 모두 유럽선사였기 때문에 선박금융시장 위축우려가 제기 된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서브프라임사태로 막대한 자산상각을 단행한 은행은 선박금융에 대한 투자조건을 보다 엄격히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선박금융시장의 46%를 차지하는 1~2위 은행 선박금융 대출액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씨티를 비롯한 다른 금융기관 대출감소 가능성은 있지만 선박금융시장이 급격히 위축하고 있다는 우려는 지나친 확대해석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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