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등이 오프라인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기로 한데 이어 자동차보험업계 2위인 현대해상과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교보AXA자동차보험도 보험료 인하에 동참키로 했다.
손보사들이 차보험료 인하에 나서고 있는 것은 만성 적자를 기록 중이던 차보험사의 수지가 올들어 급격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지난 1~2년간의 보험료를 인상한데다 고유가 여파로 차량 운행이 줄면서 손해율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5일 현대해상은 오는 18일부터 차보험료를 2~4% 인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하 조치는 개인용 차량에 국한되며, 오는 18일 보험책임이 시작되는 차량부터 적용된다.
교보AXA도 "2008 회계연도 1분기(4∼6월) 손해율이 72.9%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83.7%)보다 크게 나아졌다"며 "이런 성과를 반영해 9월말 쯤 보험료를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하 폭에 대해서는 검토 중에 있다.
손해율은 수입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보험사의 수지가 개선된다.
교보AXA 관계자는 "지난해 5월 프랑스 보험그룹 AXA에 인수된 이래 2007 회계연도에 매출 실적 약 5200억원을 기록하며 27.8%의 성장률을 올렸다"며 "지난해 3월 125%였던 지급여력비율은 올해 3월 170%까지 올랐고 AXA 자체의 글로벌 스탠더드 기준에 따라 지급준비금을 강화하는 등 재무 건전성 확보에도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만 "2007 회계연도에는 인수 과정에서 소요된 비용, 본격적인 광고 마케팅의 영향 등으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이 110.8%로 높았지만 2008 회계연도에는 이를 100%로 낮춰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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