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시장으로, 中 세계 스포츠 용품 시장으로 급부상

2008-08-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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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거대 스포츠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 스포츠 용품의 65%를 생산하는 중국이 커다란 발전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닷컴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올림픽이 임박한 가운데 국제 스포츠 용품 브랜드들이 더이상 제조 생산 중심만이 아닌 주요 소비 시장의 하나로써 중국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2001년 이래 중국 국내 운동화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중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안타(安踏)의 쉬양(徐陽) 이사는 "중국인들의 소비지출 규모가 늘어났고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안타는 중소도시에서 세계적인 브랜드 나이키와 아디아스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 2년간 판매규모가 50%이상 증가했다.

지난 한 해만 30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쉬 디렉터는 덧붙였다.

중국 시장의 한가지 특징이라면 나이키와 아디다스와 같은 해외 브랜드는 베이징과 상하이같은 대도시로부터 중소도시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반면 안타, 리닝(李寧), 터부(特步), 캉웨이(康威), 361도(度) 등 중국 국내 브랜드들은 반대로 중소도시로부터 대도시로 시장을 넓혀가는 중이다.

현재 중국 스포츠 용품 시장 점유율 1위는 나이키로 지난 한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나이키 브랜드 대표 찰리 던슨은 이같은 성과가 자신들의 예상보다 빨리 실현됐으며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시장에서의 나이키의 위치를 확고히 할 완벽한 기회"라며 중국 시장 확보에 더욱 힘쓸 것을 시사했다. 

   
아디다스
<사진설명:중국 시장 점유율 1위에 도전하는 아디다스가 베이징올림픽을 향해 준비한 일러스트 광고>

세계 2위의 스포츠 용품 공급업체인 아디다스의 역시 베이징올림픽의 탑 스폰서 중 하나로 중국에서의 나이키 위상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아디다스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맞아 중국 올림픽 조직위원회,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한 60여만 명에게 스포츠웨어를 제공했다.

아디다스 브랜드 대표 에리크 스태밍거는 "(이것은) 아디다스가 중국시장을 점유하는데 있어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중국이 자사에 있어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중국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인 산포(Sanfo)의 장헝 제너럴매니저는 최신 통계를 인용, 미국인과 일본인이 1인당 가지고 있는 운동화의 수가 각각 7켤레와 5켤레라면 중국인은 2켤레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미래 스포츠 용품 시장 발전에 있어 중국이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문교체육용품협회(CESSA)는 2008년 한해 중국인들의 스포츠용품 소비규모가 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2010년에는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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