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은 예상치 소폭 하회
증권사들은 25일 삼성전자에 대해 일회성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전망이지만 3분기 이후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V자' 형태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 김성인 연구원은 "전자부품사업의 일회성 마케팅비용의 증가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직전분기대비 각각 8% 증가한 18조6000억원과 4% 늘어난 2조25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을 1000원으로 가정할 때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9%, 21% 증가한 19조9000억원, 2조73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 'V자' 형태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예상됨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안정, 일회성 마케팅 비용의 감소, 휴대전화를 비롯한 정보통신총괄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CJ투자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후반 이후를 겨냥한 저점매수 관점을 지속하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향후 실적 상승추세에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라며 "60만원대 중반의 주가는 역사적 밸류에이션 상 최저점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3분기 중순까지는 삼성전자 주가의 기간조정 국면이 이어질 수 있으나 올해 하반기 실적개선 및 내년 반도체 업황의 호황을 감안할 때 기간조정 중 저점매수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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