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플레가 예상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 관계자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5월 7.7% 상승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1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통한 예상치인 8%에 비해 낮은 것으로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의 8.5%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CPI가 예상만큼 높지 않았던 것은 식품 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정부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해 유동성을 억제하고 위안화가 강세를 지속한 것도 물가 압력을 잡는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위안환율은 올 들어서만 5.2%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선에 육박하는 등 상품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인민은행이 설정한 인플레 목표치인 4.8%를 달성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탠다드차터드뱅크의 스티븐 그린 중국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 "유가와 원자재 등 물가를 끌어 올릴 요인은 아직 많다"고 밝혔다.
중국의 5월 CPI는 오는 12일 공식 발표된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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