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난 것이다.
대우건설은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597억원, 경상이익은 741억원, 순이익은 527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55%, 56.7%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도 1조3027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1조3710억원)보다 5% 줄었다.
이처럼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은 주택 분양시장 위축에 따른 신규분양 지연으로 매출 및 이익 규모가 감소한 탓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지난해 1분기 대전 문화동 등 5개 대형 주택현장의 준공차익 187억원을 일시 반영한 데 따른 기저효과, 부산 월드마크 아시아드현장의 일조권 관련 민원합의 50억원, 밀양 삼문 푸르지오 64세대 대물인수 등도 이익감소 요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신규 수주는 지난해 1분기(2조4861억원)보다 3.3% 늘어난 2조5676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현동호 IR담당 상무는 "1분기 실적이 부진해 보이나 올해 사업계획상 내부 목표치는 초과 달성한 것"이라며 "2분기부터 계획된 주택분양이 본격화되고 수주해 놓은 해외 대형공사들의 매출과 이익이 반영되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분기 중 서울 효창동, 성남 판교신도시, 화성 동탄신도시 등 모두 15개 현장에서 7397가구를 공급하는 등 올 한 해 1만6643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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