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삼성카드.삼성증권 '쇄신안' 수혜

은행업 포기 기존 금융계열사에 성장 기회

삼성그룹의 경영쇄신안이 삼성카드와 삼성증권에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은행업의 부재는 통합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으나 은행의 공백을 메울 기존 금융계열사에게는 성장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삼성카드와 삼성증권이 그룹차원의 추가 지원을 받는 주요 수혜업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삼성생명의 상장 지연이 삼성생명과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신세계와 CJ에 한동안 부정적 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지주회사 전환 계획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단기적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권력이 그룹핵심부에서 각 사업부로 이동하면서 삼성전자가 설비투자와 배당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UBS는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은 사장 사임에 따라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펀더멘털의 변화는 없다며 모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조준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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