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와 WTI(서부텍사스중질류), 브렌트유가 일제히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국제유가가 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50달러로 사상 최대치인 105.16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도 전날보다 배럴당 1.14달러 상승한 114.93달러로 종가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가라치웠다.
특히, 장중 한때 배럴당 115.07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어, 추가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역시 1.08달러 상승한 112.66달러까지 올라섰다.
국제 석유시장의 강세는 예상을 벗어난 것은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미국 달러화 약세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1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가 3억1370만 배럴로 전주보다 230만 배럴 감소하고 휘발유 재고도 2억1580만 배럴로 552만 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석유시장 전문가들이 원유재고가 18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동떨어진 것이다.
또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환율은 전날보다 0.016달러 오른 유로당 1.5948달러를 기록, 가치가 큰 폭 하락하며 투기자금의 석유시장 유입을 부추겼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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