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올해 들어 해외수주 목표액을 정부 목표치보다 높게 잡으며 적극적으로 해외수주에 나선 결과 1분기 해외건설수주액이 14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정부가 350억달러에서 한 차례 상향조정한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 450억달러는 물론 500억달러를 뛰어넘는 게 아니냐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1일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수주액은 140억327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실적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91억5256만달러)보다 53% 늘어난 것이다.
1분기 계약건수도 1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8건보다 34% 더 많다.
자료:해외건설협회 |
지역별로는 중동이 작년 동기보다 28% 늘어난 66억3670만달러로 전체의 47%를 차지했으며 아시아 54억3600만달러, 아프리카 7억1400만달러, 중남미 4억9000만달러, 유럽 4억1200만달러 등이다.
이처럼 해외수주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업체들이 집중 공략하던 중동에서 벗어나 아시아와 중남미 등으로 활동영역을 다변화한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분기에 아시아와 중남미에서 따낸 계약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 151% 늘었다.
국가별로는 카타르가 21억2400만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카자흐스탄(15억4800만달러) 아랍에미리트연합(14억2400만달러) 필리핀(12억5400만달러) 쿠웨이트(10억2000만달러) 등이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43억4600만달러, 건축 19억2200만달러, 산업설비 7억3000만달러 등이다. 토목은 작년 동기에 비해 347%나 증가했다.
<1분기 업체별 해외수주 실적>
자료:해외건설협회 |
업체별로는 GS건설이 19억5200억원어치를 수주해 1분기 해외수주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림건설(14억4000만달러) 현대건설(14억1450만달러) 대우건설(10억2350만달러) 두산중공업(8억5400만달러) 등이 수위에 올랐다.
1분기에 업체들이 수주한 주요 대형 공사로는 우림건설이 카자흐스탄에서 따낸 알마티 복합단지 개발사업(14억4천만달러)과 GS건설의 아랍에미리트연합 그린디젤프로젝트(11억4천만달러), 현대건설의 카타르 QAFCO 비료공장 5단계공사(9억2천만달러), SK건설의 쿠웨이트 제4가스분류설비공사(6억9천만달러), 대림산업의 필리핀 나프타분해공장 건설공사(6억3천만달러) 등이 있다.
한편 국토부는 2분기 이후에도 수주 실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돼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인 450만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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