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수 세계 1위 '중소펀드 난립' 여전

2008-02-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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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숫자는 세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펀드당 순자산 규모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중소펀드가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자산운용협회는 '세계펀드산업동향'에서 지난해 3분기말 기준 국내에서 운용되는 펀드 수(재간접펀드 포함)는 8천662개로 전 분기보다 135개(1.53%) 줄었으나, 조사 대상 41개국 가운데 가장 많아 전 분기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의 펀드 1개당 순자산은 3천814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390만달러(11.4%) 늘었으나, 41개국 중 35위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당 순자산이 14억8천600만달러로 1위인 미국과 비교하면 펀드 하나의 크기가 39분의 1 수준인 셈이다.

이처럼 많은 펀드 수에도 펀드당 순자산 규모가 하위권에 머물면서 한국은 '펀드난립국'이란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국내 펀드 시장이 단기간 급팽창하는 가운데 새 펀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반면 과거 부실 펀드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10년 이상 된 대형 장기펀드들이 주류를 이루는 선진국과 달리 장기투자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전세계 펀드 순자산은 25조8천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6.2% 늘어나며 2002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비중이 가장 큰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12조5천600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순자산이 11조9천193억달러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으며, 한국은 3천304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1단계 낮아진 15위를 기록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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