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급증에 對中 무역흑자 2년째↓ <삼성硏>

2008-02-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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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중국간 분업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이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하면서 대중 무역흑자가 2년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 무역흑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대만이나, 급증하고 있는 일본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한.중 무역구조의 변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수입대상국으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중 수입은 전년에 비해 29.8% 증가한 630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8.3% 증가하는 데 그쳐 563억 달러를 기록한 일본을 앞섰다.

2005년 이후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증가율은 수입 증가율에 못미치고 있으며, 대중 무역흑자는 2006년 209억달러에 이어 지난해 189억 달러로 2년째 감소했다.

반면 대만은 지난해 대중 무역흑자가 775억 달러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은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흑자가 318억 달러로 급증하는 양상이다.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흑자가 감소된 이유는 중국의 산업발전에 따라 주요 업종에서 한중간 분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고 프린터, 디지털카메라 등 IT제품을 중심으로 조립 등 일부 공정의 중국 이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부품을 공급하고 완제품은 수입하는 현상이 심화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연구소는 밝혔다.

또 철강제품의 경우 중국의 생산능력 과잉에 따른 저가수출 확대와 우리나라의 선박 건조량 급증으로 인한 수요증가로 적자폭이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무역흑자 축소를 부추기고 있다.

연구소는 당분간 IT와 철강제품을 중심으로 당분간 대중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봤으며, 수출도 IT 제품을 중심으로 증가하겠지만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대중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부품소재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필요하며, 중국 현지법인의 영업능력을 확충해 한국산 부품소재의 수요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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