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를 사용하는 여성’을 뜻하는 ‘테크 파탈'. IT기기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IT기기들이 패션의 일부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
올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를 핵심 소비자는 누굴까?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옥션은 9일 ‘2008년 온라인유통 핵심 소비자 5’를 발표하고 올 한해 온라인 유통시장을 뜨겁게 달굴 핵심 소비자로 ‘맞춤지향형 매스티지족’, ‘멀티족’, ‘올림픽 방콕족’, '일반인 콜렉터', '테크 파탈’ 등을 꼽았다.
◆‘맞춤지향형 매스티지족’의 입맛을 맞춰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던 온라인 시장의 고급화 바람은 계속될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의 주역이 젊은 여성에서 주부와 남성, 실버 계층까지 확대되면서 개개인의 개성을 충족하려는 ‘맞춤지향형 매스티지족’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 식품, IT제품의 고급화 바람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의 특성상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중저가인 브랜드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음식의 고급화 바람도 거세다. 쌀의 경우 최근 지역 일반미보다는 고급형 친환경 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망고, 두리안 등 수입 과일과 프리미엄 분유, 맞춤 이유식 등 고급형 분유·이유식의 인기몰이도 예상된다.
디지털 가전도 마찬가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DSLR카메라는 대중적 인기와 더불어 올해는 전문적인 사진 촬영을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DSLR카메라의 렌즈, 액세서리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경제성과 활용성을 중시하는 ‘멀티족’을 위한 다용도 상품 증가
경제성과 활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1석 2조의 다용도 상품을 원하는 ‘멀티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구에서는 공간 활용형 회전책상, 서랍장겸용 화장대 등 좁은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멀티가구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에서도 타이셔츠, 스커트 겸 스카프, 벨트겸용 목걸이 등 실용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살리는 멀티패션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역시 작년 비비크림의 인기로 ‘1석 2조’의 퀵 메이크업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상품들이 유행할 전망이다.
컴퓨터는 작년 하반기에 출시됐던 노트북처럼 얇으면서도 데스크톱의 기능을 갖춘 데스크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데스크노트의 생산이 중소 브랜드로 확산되면서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올림픽 방콕족’ 특수 예상
베이징올림픽을 맞아 집에서 올림픽 경기를 즐기는 ‘올림픽 방콕족’을 겨냥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림픽이 한여름인 8월 초에 열리기 때문에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쥐포, 육포, 술안주 등 간식상품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CD나 PDP TV의 대형화 추세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LCD의 경우 42인치에서 47인치로 화면은 더 커지고 가격은 낮아지는 추세다.
◆‘일반인 콜렉터’ 증가
지난해 미술품 수집 열풍이 최고조에 달하고 연예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수집품부터 패션 상품까지 다양한 수집품이 소개되면서 ‘일반인 콜렉터’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 화폐나 미술품에서 ‘생활 수집품’으로 수집품의 종류가 다양화되고 있어 나이키 운동화, 희귀 청바지, 빈티지 카메라, 피규어 등 다양한 제품의 수집 성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T기기를 패션화하는 ‘테크 파탈' 주목
최근 번역 출간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마이크로트렌드’에서는 ‘IT기기를 사용하는 여성’을 뜻하는 ‘테크 파탈(Tech fatales)’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IT기기를 사용하는 여성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디자인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여성들의 성향에 맞춘 디지털 IT 기기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이리버, 닌텐도 등의 브랜드 디지털기기도 속속 핑크, 바이올렛 등의 파스텔 색상을 도입하고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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