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나보다 가난할 것"…세계 덮친 '경제 비관론'
2025-01-10 17:14
선진국일수록 비관론 뚜렷...韓은 66%
韓은 정치이념 따라 경제불평등 인식 갈리기도
韓은 정치이념 따라 경제불평등 인식 갈리기도
미래의 경제 상황에 대한 비관론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봄 36개국 국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가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한 비관론은 선진국일수록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가난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프랑스(81%)였고, 영국과 이탈리아가 각각 79%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인도는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부자가 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75%에 달했다. 방글라데시(73%)와 인도네시아(71%), 필리핀(70%)도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예상이 우세했다.
조사 대상 국가에서 빈부격차에 대한 위기 여론도 뚜렷하게 감지됐다. 빈부격차가 그 나라에서 '매우 큰 문제'나 '다소 큰 문제'라고 답한 36개국 성인의 비율은 84%나 됐다. 독일(92%)과 터키(92%), 그리스(91%) 등 유럽연합(EU) 회원국과 함께 아르헨티나(91%) 등 발전도상국 응답자들도 빈부격차를 큰 문제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