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이어지는 'LA 산불'…최소 10명 사망

2025-01-10 16:39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0명으로 늘어났다.

9일(현지시간) A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는 5건의 대형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사망자 수는 10명으로 증가했다.

미국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가장 불길이 큰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진압률은 각각 6%와 0%에 그치고 있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산불로 약 18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두 개의 큰 산불로 인한 소실 규모만 샌프란시스코 면적보다 큰 약 136㎢에 달하며, 5300채의 주택과 건물이 불에 탔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카운티 동부 내륙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의 피해 면적은 5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LA총영사관 이번 화재로 인한 한인의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LA 소방국장 크리스틴 크롤리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팰리세이즈 산불은 로스앤젤레스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LA 카운티 보안관 로버트 루나는 "일부 지역은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며 향후 사망자 수 집계치에 대해 "어느 정도를 예상해야 할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날씨 데이터 제공 기업 아큐웨더(Accuweather)는 이번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 추정치를 1350달러(약 197조원)에서 1500억달러(약 219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