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 사우동 뉴빌리지선정 비결은 '원팀'
2025-01-08 11:23
전국 61곳 중 경기도 3곳만 선정…국비 180억 확보
용역비 들이지 않고 기획부터 소통까지…시민 의견 경청해 결과 이끌어
용역비 들이지 않고 기획부터 소통까지…시민 의견 경청해 결과 이끌어
경기 김포시는 30년 이상된 사우동 원도심의 노후 주거지에 올해부터 5년 동안 252억원을 투입해, 생활체육시설과 주차장을 갖춘 타운하우스로 변모시킨다.
경기도에서 단 3곳만 선정됐을 만큼 치열했던 국토부 뉴빌리지 공모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인데, 기획부터 사업계획서 작성까지 용역 없이 오로지 김포시청 공무원들의 힘으로 이룬 성과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김병수 시장은 김포 내 원도심의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기회로 국토교통부 뉴빌리지 사업을 주목하고, 담당 공무원들에게 이 공모사업에 신청할 수 있는 대상지를 찾도록 지시했다.
일반적으로 타 도시의 경우 1억원가량의 용역비용이 발생하는 범위로, 시 예산이 부족하고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과 공무원이 원팀이 되어 부족한 점을 메워가면서 사업을 완성시킨 이례적인 사례인 것이다.
시는 수차례 시민들과 소통하며 사우동 노후 주거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경청했다. 소통과정에서 사우8통 통장은 “이곳에 있는 빌라 중에는 40년 이상 된 곳도 많아서 집수리가 아니라 신축 지원이 강화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주차 공간이 매우 부족해 공영주차장에까지 돈을 주고 주차해서 집까지 걸어오는 경우가 많다. 마을회관 역시 너무 오래돼서 곰팡이, 누수 등의 문제가 있다. 복합문화공간이 생겨서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생긴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직접 발로 뛰어 설문조사를 하고 빈집이나 장기 방치된 미활용부지, 단독주택 등 현장조사를 했고, 주택 및 토지 소유자로 구성된 자율주택정비사업 주민합의체 구성을 지원하며 주민소통을 촘촘히 이어가며 사업계획서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그 결과, 담당 국장이 발표에 나선 국토부 현장실사에서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한 심사위원은 “사우동의 자율주택정비 사업이 계획대로만 실행된다면, 국토부 장관이 방문해 사진을 찍어도 좋을 만큼 우수사례가 될 것 같다”는 극찬을 받기까지 했다.
김포시는 이번 국토부 뉴빌리지 사업 선정으로 사업대상지 내 아파트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세대당 1대 수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등 공간혁신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유지를 활용해 연면적 1750㎡, 지상 4층 규모의 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해 주민들의 돌봄, 문화,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연면적 390㎡, 지상 2층 규모의 생활체육센터도 조성한다.
이외에도 조성되는 거점시설 2곳을 통해 주차공간 86면을 확보해 원도심 내 만성적인 주차문제를 해소하고 도로 및 골목길 정비, 집수리 지원, CCTV, 보안 등 설치 등을 통해 정주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민간의 자발적인 주택 정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금융자 및 도시·건축 규제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주민들에게 상담, 사업성 분석, 건축 및 세무를 지원하는 뉴:빌리지 정비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시 발전을 향한 의지와 마음이 성과로 돌아와 뿌듯하다. 이번 뉴빌리지 사업을 통해 사우동은 주민이 살고 싶은 마을로 변화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시민 의견을 경청해 더 좋은 김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