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韓 AI 스타트업도 맹활약…자사 기술력으로 글로벌 '정조준'

2025-01-07 15:22
CES 참가 韓 기업 중 AI 키워드로 포함한 곳 총 379곳 달해
AI 스타트업 참가 득세…AI 인프라·에이전트 등 분야 다변화
CES 혁신상 수상 사례도 잇따라…해외서 기술력 입증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부착된 CES 2025 조형물의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도 CES 2025 곳곳에서 활약했다. 이들은 AI 인프라·에이전트·반도체 등 AI 관련 다양한 영역에서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자사 기술과 서비스를 알리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7일 CES 홈페이지에 게재된 CES 2025 참가사 명단을 보면, 한국 기업 중 AI를 키워드로 포함한 곳은 총 379곳에 달했다. 올해 CES에 참가한 한국 기업이 총 1031곳인데 이 중 약 37%가 AI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품목을 들고 전시회에 나선 셈이다.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 등 CES에 참여하는 주요 국내 대기업도 AI를 내세웠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벤처기업·스타트업이다. 이 중 대다수는 코트라(KOTRA)·서울시 등과 함께 참여했다. 다만 딥엑스·래블업·마음AI·슈프리마AI·페르소나AI·폴라리스오피스 등 자체적으로 부스를 차린 기업들도 적잖았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다양한 AI 분야에서 기술력을 선보였다. AI 반도체 분야에서는 딥엑스가 자사 제품인 'DX-M1'이 로봇·공장자동화 솔루션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된 사례를 전시하고, 델·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결과물을 내세웠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래블업이 AI 딥러닝 모델을 간편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솔루션 '빨리(PALI)'를 선보였다. 자사 플랫폼인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와 함께 기업 고객의 최신 AI 모델 적용을 돕는다.

온디바이스 AI 영역에서는 마음AI와 페르소나AI가 두각을 나타냈다. 마음AI는 퀄컴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음성 대화 제품 '수다(SUDA)'를 내세웠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기기를 통해 음성 대화가 가능해 범용성을 더욱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페르소나AI는 경량화된 AI 엔진을 활용해 비행기 안 등의 공간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도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솔루션과 기술을 전시했다. AI 에이전트 영역에서는 폴라리스오피스가 자사 솔루션인 'AI 노바(NOVA)'를 선보였다.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이미지 편집 등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하는 제품이다.

AI 스타트업들은 CES 혁신상도 잇따라 수상했다. 슈프리마AI는 ATM 등에 얼굴 인식 등을 하는 AI를 적용해 금융 범죄를 예방하는 솔루션 'Q-비전 프로'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페르소나AI는 자체 소형언어모델(sLM)과 생성 AI 기술을 적용한 '소나 AI 에듀'가 꼽혔다. 이용자의 발화 의도와 감정 등을 실시간으로 추론해 초개인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폴라리스오피스도 'AI 노바'를 통해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자사 AI 기술과 GPT, 클로드 등 외부 AI 도구를 통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