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서 20대 살해한 40대男 자수…"번호 안 알려줘서"

2025-01-07 10:57

[사진=연합뉴스]
자신과 같은 고시원에 사는 20대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5일 20대 여성을 살인한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10시께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동 소재 한 고시원에서 다른 방에 투숙해 온 여성 B씨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이후 하루 동안 B씨의 시신을 방 안에 방치했고 다음날인 5일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같은 고시원에 거주했을 뿐 별다른 친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이나 약물 등에 취한 것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에게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며 고백했지만 거절당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부검 등을 통해 사인을 분석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