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폭동 사태 4년…바이든 "그날 역사 지우려는 노력 끊임없어"

2025-01-06 20:50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올해 부끄러운 공격 보지 않은 것 기뻐해야"
美연방의회, 6일 대선 결과 최종 확인…해리스 상·하원 합동회의 주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년 전 의회난입 사태가 미국 민주주의에 가했던 위협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의회난입 사태가 "우리의 민주주의가 시험대에 오르고 승리한 날"로 기억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폭도들이 의회 의사당을 공격하고 선출직 공무원의 생명을 위협했으며 용감한 경찰관들을 공격했다"고 회고하며 "우리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이러한 공격을 견뎌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해야 하며, 올해에는 이러한 부끄러운 공격을 보지 않게 된 것에 기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자 지지층을 중심으로 당시 사태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그날의 역사를 다시 쓰거나 심지어 지우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들이 당시 일을 일종의 '당파적 집착'이나 '단지 통제에서 벗어난 시위' 정도로 축소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존중하고 미국에서 오래 존중해 온 전통을 재건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결심했다"면서 이번 대선 결과는 4년 전과 달리 평화롭게 의회 인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의회는 1·6 의회난입 사태가 발생한 지 4년 만인 6일 트럼프 당선자가 승리한 대선 결과를 최종 확인한다.

이는 미국 대선의 마지막 절차로, 공교롭게도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자와 경쟁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 자격으로 그의 승리를 최종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