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미래다"…금융지주, 86명 규모 참관단 꾸려 美 CES 출격
2025-01-06 16:00
신한·기업은행, 부스 마련…AI 투자메이트·미래 성장 모형 등 선봬
주요 금융지주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하기 위한 출장길에 오른다. 부스 운영부터 참관단 파견까지 현지에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을 선보임과 동시에 또 다른 혁신 기회를 모색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을 뺀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이번 CES 2025에 총 90여 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참관단으로 보낸다. 실무자들이 차세대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지주뿐만 아니라 핵심 계열사인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벤처투자사 등 업권을 나누지 않고 전 계열사에 걸쳐 임직원을 두루 선발했다. 특히 신한금융은 그간 은행을 필두로 CES에 가장 적극 참여해 왔으며 이번에도 5대 금융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총 35명으로 참관단을 꾸렸다.
우리금융은 2020년 이후 5년 만에 참관단을 꾸려 CES를 방문한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을 중심으로 지주와 은행, 카드, 캐피탈 등 계열사의 디지털, IT, AI 전문가 15명이 참관하기로 했다. KB금융과 NH농협금융 역시 각각 최대 20여 명, 16명 규모 참관단이 현장을 찾는다. 다만 하나금융은 올해는 참관단을 꾸리지 않기로 했다. 그룹 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했다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금융권 수장들은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다. 우선 5대 금융지주 가운데 2년 연속 현장을 찾았던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이번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23년부터 매년 방문하던 정상혁 신한은행장 역시 다른 일정과 겹쳐 이번엔 불참한다.
미래 성장 모형은 재무 성과를 중시하는 신용평가모형과 달리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성과 창출 가능성을 평가하는 고객가치 제고 모형이다. 이 밖에도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을 통해 선발한 스타트업 8개를 지원하는 ‘IBK창공관’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