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불발에 '박근혜 눈물' 밈까지 등장?…"거부하면 되는 거였구나"

2025-01-06 09:11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자 온라인 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조롱하고 있다.

지난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냥 거부하면 되는 거였구나'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눈물 흘리는 모습으로 사진 아래에는 "진작 말해주지"라는 문장이 더해졌다.

누리꾸들은 체포영장이 집행됐음에도 이른바 '버티기'로 집행을 무산시킨 윤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과거 박 전 대통령은 순순히 영장 집행에 응한 점을 비교한 것이다. 

이들은 "박근혜는 법을 만만하게 보지 않았네" "박근혜가 모범으로 보일 정도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윤 대통령을 풍자하는 각종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누리꾼들은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과 마주 보고 앉아 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나도 (계엄은) 생각만 했어"라는 대사를 적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며 윤 대통령에게 "저기가 서울 구치소예요"라고 알려주는 풍자도 나왔다.

한편, 12·3 비상계엄'에 따른 내란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관련 업무를 경찰에 일임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수처는 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젯밤(5일)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체포영장 집행을 일임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에서 "공수처에서 협조 요청 공문을 별도 상의 절차 없이 보내왔다"며 "내부적으로 법률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인 이날 법원에 체포영장 재청구 형태로 유효기간 연장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