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철의 권주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 최대주주 소식에 상한가 外

2025-01-04 06: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장 주식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선택을 받는 덴 저마다 이유가 있습니다. 증시에서 의미 있는 등락을 보여 주는 종목은 극소수죠. '증권·주식 가치 탐구(권주가·券株價)'는 최근 한 주간 눈에 띄었던 극소수 종목의 주가 흐름과 그 배경을 기록합니다. <편집자 주>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 최대주주 소식에 상한가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를 최대주주로 맞이하면서 급등했습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3일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10.17% 올랐습니다. 지난달 27일 종가는 14만1200원이었으니 주간 수익률은 65.01%에 달하는데요.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른 결과입니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 올라가면서 이 회사의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 31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을 공시했습니다.

삼성전자가 2023년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71%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한 데 따른 것으로,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이 35%로 증가하고 주식 양수도 절차가 마무리되면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 연결 자회사로 편입됩니다.

공시 후 첫 거래일인 지난 2일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가격제한폭 상한선까지 올랐습니다. 3일에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 갔습니다.
 
현대글로비스, 6.7조 규모 완성차 해상운송계약 체결 소식에 13%↑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자동차·기아와 6조7000억원 규모 완성차 해상운송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한 주 새 크게 올랐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3일 1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0.52% 올랐습니다. 지난달 27일 종가는 11만7300원이었습니다. 14.66%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한 것인데요. 12월 30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올랐지만, 지난 2일 하루 만에 전일 대비 13.29% 상승률을 기록했죠.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현대글로비스의 주가 급상승 배경에는 작년 마지막 거래일 이후 공시가 영향을 줬습니다.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기아와 6조7000억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 동안 현대차, 기아의 완성차 수출물량 가운데 50%의 해상운송을 맡기로 했습니다. 공시된 계약 금액은 현대차와 3조3655억원, 기아와 3조3340억원 규모입니다.

당시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계약에 대해 "5년간 장기 계약을 통해 장기 용선으로 확보한 선박을 충분히 수익성을 확보한 채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하다"며 "계열사와 운임 인상을 통해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화솔루션, 美서 중국산 태양광 입지 축소 수혜 기대에 '급등'
한화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태양광 모듈 수요 감소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급등했네요.

한화솔루션은 지난 3일 1만7880원에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 대비 10.71% 올랐습니다. 지난달 27일 종가 1만5450원에 비해서도 15.73% 오르면서 두 자릿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산업에 관세 장벽을 높이면서 한화솔루션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관측에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솔루션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2019년 준공한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과 작년 4월 건설을 완료한 카터스빌 공장을 통해 연간 8.4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동남아 4개국에서 생산된 태양광 모듈에 대해 반덤핑 관세 예비판결을 내렸습니다. 대상 국가는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인데요. 앞서 미국은 작년 8월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부과하는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산 태양광 모듈을 이 4개국을 통해 우회 수출하고 있다고 판정했죠.

현대차증권은 이로써 중국산 태양광 모듈에 부과되는 관세가 기업별로 21.31~271.2%로 결정돼 향후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 강도가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모듈 가격의 점진적 상승으로 중국 업체들의 입지 축소를 예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