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김이배 대표 "장례 오해…모든 방법 동원해 지원"

2024-12-31 12:59
유족 "납골당 평생 지원해야"
생계 대책 마련은…"준비 중"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3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여객기 사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안수교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에게 사죄하며 희생자 유가족을 돕기 위한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3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희생자 유가족에게 “모든 직원들이 (무안공항에) 와있는데 다 흩어져서 소통이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며 “중간 과정에서 말을 잘못해서 마음 아프셨던 분이 있어 심려 끼쳐 드렸다면 양해 부탁드린다”고 사죄했다.

김 대표는 “빠른 지원을 위해 직원들을 (유가족에게) 매칭하려 했던 것이 빨리 장례를 치르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오해가 있었다”며 “앞으로 저희 직원이 배정되는 건 여러분의 지원을 위한 것이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용서해 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의 납골당 평생 보장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납골당) 5년 이런 부분은 회사 의도와 관련이 없고 디테일을 몰라서 어디까지 약속되는지 말씀드리기에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1차적으로 장례지원 확인서가 돼 있지만 절차를 보면 여러분을 안심시키기 위한 더 많은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평생 보장해라”, “용서가 안 된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또 여객기에 결함이 없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과 관련한 유족들의 질문에 김 대표는 "사전에 보고된 결함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대답한 것"이라고 답했다.

제주항공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달라는 유가족의 요구에는 “한계가 있다”며 “직원들을 유가족에게 매칭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장 유가족 생계 대책은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지원금을 준비 중”이라며 “대표단을 통해 전달하겠다”고 짧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