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에게 편지 발송…"새해, 21세기 전승 원년으로 기록될 것"

2024-12-31 08:34
조선중앙통신 "공화국 무력 장병 이름으로 축복 인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노동당 중앙위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 천명"을 하고 내각총리를 박태성으로 임명하는 등 중요 간부들을 교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편지로 "새해 2025년이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신나치즘을 타승하고, 위대한 승리를 이룩하는 21세기 전승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형제적인 러시아 인민, 영용한 러시아 군대의 전체 장병들에게 자신과 조선 인민, 전체 공화국 무력 장병들의 이름으로 열렬한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고 31일 보도했다. 

또 "가장 진실하고도 뜨거운 동지적 신뢰에 의거해 두 나라의 강국 위업 수행과 인민들의 평안과 번영을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설계하고 강력히 실행해 나감으로써 조·러(북·러)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용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동지의 책임적이고 무거운 국가 영도 활동에서의 보다 큰 성과와 러시아 인민의 번영과 복리, 행복을 축원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21세기 전승의 원년', '공화국 무력 장병들'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북한군 파병을 포함한 북·러 군사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6월 평양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방위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1만1000명 규모의 병사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는 등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지난 17일 김 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내 "현시대의 위협과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일치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