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포양식장 준공식 참석…"자력갱생 비결, 자신이 실천하는 것"

2024-12-30 12:05
"지방 경제 발전 자립성·추동력 확보해야"…6개월간 3차례 방문
통일부 "올해 지나기 전 지방발전 정책 성과 내기 위한 조치인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포시 바닷가양식사업소 준공식이 지난 28일에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신포시 풍어동 지구 신포시바닷가양식사업소 준공식에 참석해 "자기 지역의 자연 부원과 유리한 경제적 조건을 개발, 활용해 지방 경제 발전의 자립성과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잘하라"고 주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위원장이 지난 28일 열린 신포양식소 준공식 연설에서 "자력갱생, 자생자결을 빈말로 외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비결이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똑똑히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앞으로 건설될 바닷가양식기지들은 마땅히 신포시의 것보다 더 선진적이어야 하며, 지역 특성에 철저히 부합되면서도 지방 경제의 발전을 실속 있게, 전망성 있게 담보하는 것으로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연설 후 가리비 가공장 등 신포양식사업소 내 여러 곳을 돌아보며 관리 운영 실태를 파악하기도 했다. 

양식사업소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을 향해서는 "앞으로도 지방 중흥의 역사적 대업을 가속해 나가는 투쟁의 선봉에서 문명의 개척자, 인민의 행복의 창조자로서의 사명과 본분을 다해야 한다"며 격려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조용원·최룡해·리병철·박태성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해 노광철 국방상, 최선희 외무상 등 당 간부와 각급 지방발전 20×10 비상설 추진위원회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신포시 현지에서 지방경제발전관련협의회를 주재하고, 바다 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시범창조사업'을 당 중앙위원회가 직접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신포시양식사업소가 시범 단위로 정해졌다.

김 위원장은 7월 15일 신포양식업소 부지를 돌아본 데 이어 11월 25일 공사 현지 지도, 이번 준공식 참석까지 6개월간 이 지역만 세 차례 방문하는 등 수산업 발전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은 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종료되자마자 그다음 날 바로 이 신포 양식사업소 준공식에 참석했다"며 "금년이 지나기 전에 김정은표 지방발전 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