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애도 기간에 동참"...유통업계, 오프라인 이벤트 연기·취소
2024-12-30 17:01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자, 유통업계가 신년을 맞아 준비했던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 및 이벤트들을 취소하거나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IP에 투자했던 유통업체들이 지난 26일 공개일에 맞춘 팝업 스토어와 현장 고객 참여 이벤트 등을 연기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내년 1월 3일부터 전국 13개 전 점포에서 타이머를 4.56초에서 정확히 누르는 고객에게 경품을 주는 '오징어게임2' 관련 오프라인 이벤트를 10일로 연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 그래도 참사의 영향 때문에 현장 이벤트에 대해 노심초사하며 고심하고 있다"며 "이미 만들어 놓은 굿즈 판매 등은 조심스럽게 지속하고 관련 매출 역시 상승세는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청 주관으로 오는 31일 오후 11시 신세계백화점 본관 앞 신세계스퀘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Light Now)' 축제도 취소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하고자 해당 기간 진행 예정이었던 신년 행사와 마케팅 이벤트를 취소 또는 연기했다"고 했다.
홈쇼핑 업계도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한다. 업계는 국가애도기간 중 여행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판매 재개 시점도 신중을 기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외식 프랜차이즈와 호텔 등 유통업계 다른 업체들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 계획을 취소하거나 보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무안 참사와 관련, 29일부터 1월 4일 24시까지 7일 동안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바 있다. 이 기간 사고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