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 탈바꿈

2024-12-29 17:22
건전한 재무구조 구축·사업부 물적 분할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배민석 피닉스랩 대표(가운데)를 포함한 주요 구성원이 케이론 런칭 행사 무대에 올라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투자 등을 통해 '인공지능(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 변화를 꾀한다.
 
SK네트웍스는 29일 피닉스랩(PhnyX Lab)이 의약화 특화 생성형 AI 챗봇 '케이론(Cheiron)'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피닉스랩은 SK네트웍스의 AI 연구조직으로 시작해 지난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AI 스타트업이다. 케이론은 피닉스랩의 핵심기술이 담긴 모듈형 검색증강생성(Modular RAG)을 적용한 의약학 AI 솔루션이다. SK네트웍스는 피닉스랩의 케이론을 통해 AI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AI 중심의 사업지주회사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글로벌 전문가·투자자 네트워크 '하이코시스템'을 구축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AI 핀'을 출시한 휴메인, 프라이빗 LLM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가진 업스테이지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SK매직, 워커힐 등 SK네트웍스의 자회사들도 AI 사업 확장에 나섰다. SK매직은 AI성장실을 신설하고 2025년 AI가 접목된 혁신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SK스피드메이트는 독일 DAT와 협력해 AI 자동 견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워커힐은 AI 헬스케어 파일럿 프로그램과 로비 및 레스토랑 가이드 로봇 운영 등을 통해 AI 호텔로 성장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AI 중심 사업 전개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했다. SK렌터카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해 부채비율을 323%에서 174%로 절반 가까이 낮췄다. 스피드메이트와 트레이딩사업부를 물적 분할을 통해 분사했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는 지주사 형태로 투자사들을 지원하는 형태를 갖추게 됐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는 "기존 신성장추진본부를 AI본부로 개편함으로써 AI 중심의 사업지주회사로 확실히 변화하고 미래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