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최태원 상의회장 "韓경제, 혁고정신의 결단으로 과감히 혁신해야"
2024-12-29 11:35
"뱀 허물 벗듯 한국경제 다시 태어나야"
"민생·경제 정책, 외풍에 흔들림 없어야"
"민생·경제 정책, 외풍에 흔들림 없어야"
최 회장은 이날 배포한 2025년 신년사에서 “새해 우리 경제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며 “옛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결단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해 우리 경제는 대내외적 위기에도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며 완만한 성장을 기록했지만, 일부 업종과 내수 시장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며 “많은 국내외 연구기관이 최근의 대내외 변수를 감안할 때 2025년 경제성장률이 1%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경제 위기 속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비용절감과 효율성 개선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경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성장의 씨앗이 메마르진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기업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장기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미래 첨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재육성과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첨단 산업 육성에 대한 투자도 지속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세계 각국은 첨단산업 육성에 막대한 재정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우리 또한 AI(인공지능), 친환경 기술,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지원과 함께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이 본연의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속한 국정 안정화도 절실하다”며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정책만큼은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 대한상공회의소도 정부·국회의 정책파트너로서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소통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기업의 혁신역량으로 해결하는 신기업가정신 실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해 경제외교관이 돼 국익 수호에 솔선수범하겠다”며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해 대한민국 경제의 굳건함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글로벌 번영을 위한 기회의 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험한 파도가 능숙한 항해사를 만든다’는 말을 인용하며 “우리에겐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다”며 “우리 기업이 가진 세계 제일의 항해술을 믿고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올 한해가 현재의 위기를 탈피해 더 나은 미래가 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