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호 교육감 "내일이 더 기대되는 교육 위해 매진하겠다"

2024-12-29 05:00
지역과 함께하는 강원특별법 교육 특례 발굴, 지자체와 협력사업 강화 등 추진

신경호 교육감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원도교육청]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은 지난 26일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교육으로 사람을 모으고, 배움을 채우고, 지역을 지키겠다”를 주제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신 교육감은 2025 강원교육의 기본방향으로 작아서 더 매력적인 학교로 사람을 모으고 스스로 성장하는 힘으로 배움을 채우며 ‘공감·협력·상생’으로 지역을 지키겠다를 제시했다.

또한, 2025년도 핵심과제로 △학생 개인에 대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맞춤형 교육 지원 △농어촌 유학 사업 확대 △직업계고의 지속적인 학과 개편과 강원마이스터고 확대 △학력 격차가 벌어지기 쉬운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대상 ‘책임교육학년’ 지원 △초등 3~6학년 대상 ‘초등 공부 힘 기르는 학급 만들기’ 추진 △청소년 마약·도박·불법 합성물 예방교육 강화 △지역과 함께하는 강원특별법 교육 특례 발굴 △지자체와 협력사업 강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경호 교육감은 “2024년은 ‘더 나은 강원교육’의 교육정책들이 학교 현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낸 해”라며 “2025년에도 학생들이 스스로의 성장에 설레고, 교실에서의 성공 경험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깨우며 학교에서의 하루하루가 더 나은 자신을 만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내일이 더 기대되는 교육’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강원특별자치도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강원교육가족 여러분!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24년이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사회의 여러 혼란이 올바른 방향으로 빠르게 수습되어 안정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대외적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2024년은 ‘더 나은 강원교육’의 교육정책들이 학교 현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낸 한 해였습니다.

‘2024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결과 17개 과목 중에 11개 과목의 미도달률이 감소한 것과 도내 중고등학교의 93.5%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에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80% 이상 만족한 것은 우리 학교가 학생 중심의 긍정적인 변화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강원 직업계고 출신 선수가 프랑스 국제 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하고,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강원 학생 선수들이 99개의 메달을 획득해 금메달 순위 4위를 달성한 것 또한 직업계고 혁신과 체육교육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강원교육에 큰 쾌거였습니다.

작년 의대 정원 확대에 맞춰 ‘의과대학 맞춤형 진학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환경 격차로 의대 진학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지역 학생들을 우선 지원한 것은 공교육도 대학 입시 환경 변화와 학생의 요구에 따라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였습니다.

이 밖에 많은 성과들은 교육정책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교육청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면 학교가 우리 아이들의 가능성을 무한히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자신감에 힘입어 2025년 강원교육은 ‘내일이 더 기대되는 교육’으로 사람을 모으고, 배움을 채우고, 지역을 지키겠습니다.

첫째, 작아서 더 매력적인 학교로 사람을 모으겠습니다.

학생 한명 한명을 학교와 지역사회가 밀착해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을 큰 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작은 학교만의 매력으로 만들고, 학구광역화를 통해 도심의 초·중학생들을 작은 학교로 모으겠습니다.

2년 전 4개 지역 6개 초등학교 33명으로 시작한 농어촌 유학을 사업 3년 차를 맞는 올해에는 12개 지역 34개 초등학교와 8개 중학교 250여 명으로 확대해 서울과 수도권의 초·중학생들을 강원으로 모으겠습니다.

3년간 15개교 23개 학과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구조화를 이뤄낸 직업계고는, 지속적인 학과 개편과 강원마이스터고 확대를 통해 전국의 기술 인재들을 신산업 첨단 기술 교육의 장(場)으로 모으겠습니다.

둘째, 스스로 성장하는 힘으로 배움을 채우겠습니다.

‘유아언어발달교육’과 ‘한글문해·기초연산 책임교육’으로 학습의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해 온 바탕 위에 학력 격차가 벌어지기 쉬운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책임교육학년’지원을 더욱 강화해 공부의 기초와 기본 힘을 채우겠습니다.

초등학교 3∼6학년에 ‘초등 공부 힘 기르는 학급 만들기’를 시작해 중등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와 함께 학교가 책임지고 초3부터 고3까지 10년 동안 학생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채우겠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자신과 타인의 삶까지 무너뜨리는 청소년 마약과 인터넷 도박, 그리고 엄중한 성범죄인 불법 합성물에 대한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아이들 마음에 ‘나’와 ‘남’을 사랑하고 아끼는 힘을 채우겠습니다.

셋째, ‘공감·협력·상생’으로 지역을 지키겠습니다.

‘더 나은 강원교육’의 정책과 성과를 지역민과 공유해 강원교육의 방향에 대해 소통하는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지역의 현실적인 요구를 담은 강원특별법 교육 특례를 함께 찾는 등 지역민과의 공감으로 지역을 지키겠습니다.

학교는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청은 지역사회와 지역인재 생태계를 조성해 우리 아이들이 내 고장에서 배우고 내 고향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과 지역의 협력으로 지역을 지키겠습니다.

돌봄과 배움의 장(場)을 지역으로 확대하고, 지역의 현안과 격차를 교육으로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과 지자체가 공동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상생으로 지역을 지키겠습니다.

존경하는 강원특별자치도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강원교육가족 여러분! 교문을 들어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이뤄가는 성장에 설렐 수 있도록, 교실 안 작은 성공 경험이 아이들의 끝없는 잠재력을 깨울 수 있도록, 학교에서의 하루하루가 내일의 더 나은 ‘나’를 만나는 기회가 되도록, 2025년 새해에도 우리 교육청은 ‘내일이 더 기대되는 교육’을 위해 쉼 없이 매진해 나가겠습니다.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이 허물을 벗는 고통을 이겨내고 밝은 새 몸으로 거듭나듯이, 지금의 시련을 이겨내면 더 새롭고 건강한 내일을 맞이한다는 믿음으로 도민 여러분 모두 건승하시기를 모든 강원교육가족과 함께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