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계엄 사태 단기 해제…성장률 전망 바꿀 필요 없다"

2024-12-05 11:3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우리 경제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바꿀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5일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11월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2%, 내년이 1.9%였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저희가 제시한 전망 경로를 바꿀 필요를 못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6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됐기 때문에 금융시장 분위기도 단기적으로 뛰었다 내려왔다"며 "개헌 관련된 일은 단기적으로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 영향은 작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2월 경제 전망 발표 시 새로운 데이터를 보고 전망이 수정될 수 있으며 그 전망에 맞춰서 금리 경로나 이런 것들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지금 경기 전망 경로를 바꿀 수 있는 건 미국의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우리 수출 모멘텀이 주요국과의 경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 등 중장기적인 요인들이 더 전망을 바꾸는데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