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전쟁' 주도할 美무역대표부 대표에 그리어 지명
2024-11-27 11:39
트럼프 1기 USTR 대표 비서실장…트럼프 "거대한 무역적자 통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제이미슨 그리어 전 USTR 대표 비서실장을 공식 지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리어의 지명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제이미슨은 내 첫 대통령 임기 때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맞서 싸우기 위해 중국과 다른 나라들에 관세를 부과하고, 실패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으로 대체해 미국 근로자들에게 훨씬 유리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직 USTR 대표인 라이트하이저 밑에서 그가 한 노력은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 회복에 박차를 가하도록 도왔고, 재앙적인 수십년간의 무역 정책들을 뒤집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이미슨은 미국의 제조업과 농업, 서비스를 보호하고 전 세계 수출시장을 열어젖힘으로써 USTR이 미국의 거대한 무역적자를 통제하는 데 집중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어는 관세를 무기로 한 보호주의 무역 기조로의 회귀를 주창해 온 라이트하이저 전 USTR 대표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트럼프는 자신의 관세 중시 기조를 설계한 라이트하이저의 후계자격인 그리어를 USTR 대표로 앉힌 것이다. 이는 관세가 트럼프 2기 경제 의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이 될 것임을 시사한 인선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중국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전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