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하이브리드 시장 올인한 토요타, '캠리'로 더 가속

2024-11-26 16:06

9세대 캠리 하이브리드 [사진=권가림 기자]
토요타코리아가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에 올인한다. 판매의 90%를 라브 4, 시에나, 크라운, 알파드 등 하이브리드로 채운 회사는 글로벌 스테디셀러 9세대 캠리로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토요타코리아는 26일 서울 성동구 레이어 스튜디오 41에서 '2025년형 캠리' 출시 기념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출시된 신차는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모델로 8세대 캠리 하이브리드 이후 7년 만에 출시되는 9세대 모델이다. 캠리는 1980년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중형 세단이다. 국내에서도 2009년부터 누적 판매량이 6만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의 올해 1~10월 판매량은 7813대로 지난해 판매량의 92%를 달성한 상태다. 하이브리드차로 국내에서 전성기를 누리는 토요타코리아는 9세대 캠리 출시로 국내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 리더로서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한다는 전략이다. 토요타코리아의 국내 하이브리드 등록대수는 2020년 5343대에서 지난해 7776대로 46% 늘었고 올 1~10월 6927대 팔렸다. 토요타 전체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89%에 달한다. 
캠리 1열 [사진=토요타코리아]
 
2열 [사진=토요타코리아]
9세대 캠리 하이브리드는 크게 디자인과 편의사양, 안전사양, 주행성능 측면에서 이전 모델과 차이를 뒀다. 현대적인 감각의 실루엣을 강조한 '에너제틱 뷰티' 디자인 콘셉트로 전면 코너의 에어벤트를 적용해 더욱 날렵하고 스포티해졌다.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5세대 THS가 탑재되며 출력은 227마력으로 개선됐지만 연비는 리터당 17.1km를 유지했다. 예방 안전사양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토요타 커넥트'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는 전 트림에 제공된다. 통풍시트와 열선, 8개의 SRS 에어백 등 선호사양이 대거 탑재됐지만 가격 인상 폭은 최소한으로 줄였다. 연간 목표 판매량은 약 3000대다. XLE 그레이드와 XLE 프리미엄 그레이드 모두 일본에서 생산된다. 가격은 4800만~5360만원이다. 

한편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내년 국내 자동차 판매 전략을 묻는 질문에 "판매대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미소를 늘리는데도 중점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와 토요타간 수소 협력이 대두되는 가운데 한국과 수소협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수소뿐 아니라 세상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