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국내 증시, 中경기 부양책 실망에 하락 마감

2024-11-11 15:48

[사진=아주경제DB]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로 1% 이상 급락한 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이 아시아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9.49포인트(-1.15%) 하락한 2531.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0.90p(0.04%) 오른 2562.05에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전환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에서 개인은 736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60억원, 237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4.39%), 현대모비스(4.09%), 현대차(3.69%), 기아(1.72%) 등은 트럼프·일론 머스크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셀트리온(-4.08%), SK하이닉스(-3.94%), 삼성전자(-3.51%), POSCO홀딩스(-2.66%)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4.54포인트(-1.96%) 내린 728.8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48포인트(0.20%) 상승한 744.86으로 출발했지만,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하락전환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674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고, 기관도 4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686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외국인은 나홀로 844억원을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0억원, 4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리가켐바이오(7.20%), 알테오젠(1.95%) 등은 상승했다. 그 외 HPSP(-6.18%), 휴젤(-5.07%), 리노공업(-5.03%), 엔켐(-5.01%)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중국 전인대 상무위의 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동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장이 나타났다"며 "발표된 중국의 재정 부양책 규모는 서프라이즈가 없었고, 내수 진작에 대한 내용이 부재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