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출생아 수 10.87% 증가…"수요자 중심 정책 영향"

2024-10-30 15:43
임신 전후 산후조리까지 맞춤 지원
비혼모 지원 센터 '처끝센터' 운영

30일 마포구에 따르면 올해 8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0.87%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강수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


서울 마포구 출생아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임신·출산·양육 지원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마포구에 따르면 올해 8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0.8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출생아 수 증가에 약 두 배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마포구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133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4명 더 태어났다.

마포구는 이런 두드러진 출생아 수 증가는 지난해 7월 개소한 ‘햇빛센터’와 같은 해 11월에 운영을 시작한 비혼모 지원 센터인 ‘처끝센터’의 역할이 컸다고 분석했다.

햇빛센터는 임신 준비에서 출산 후 산후조리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난임 부부 지원, 임산부 등록 및 맞춤형 건강관리, 산전 산후 우울증 예방, 출산가정 방문 관리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운영 1년 동안 성과를 보면 임신 준비를 위한 난임부부 의료비 지원 건수는 지난해 9월 709건에서 올해 9월 1875건으로 크게 늘었다. 난임 시술을 통한 출생률도 올해 9월 기준 난임 시술자 중 14%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출산 가정을 위해 산전 산후 정신건강 검사를 1317명에게 시행했다. 이중 40명은 관련 기관에 연계해 집중 관리를 지원했다. 산후조리 경비도 2122건 지원해 산후 회복을 도왔다.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토요예비부모 교실, 영양과 구강 관리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올해 9월까지 총 160회 교육이 열렸고 2411명이 참여했다.

아울러 구는 혼외 임신으로 어려움을 겪는 비혼모 지원을 위해 ‘처끝센터’도 운영 중이다. 처끝센터는 임산부 등록을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 외에도 마포애란원 등 지역 복지시설과 연계해 대상자의 생활환경, 경제 여건에 맞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비혼모 출산과 양육을 돕는다. 비혼모들은 산후에도 아동 양육비, 교육비 지원, 자립을 위한 직업교육과 자활근로 지원, 공공임대주택 제공 등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햇빛센터와 처끝센터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으로 임신과 출장, 양육이 혼자 감당할 몫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게하는 고귀하고 소중한 일임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