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배추와 무 등의 공급을 늘리고,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가격을 대폭 할인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서 2만4000t을 공급하겠다"며 "공급이 확대되는 10월 말부터 1000t을 상시 비축해 유사시에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고춧가루와 마늘, 양파 등 양념용 채소는 정부가 가진 비축 물량 2000t을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송 장관은 "배추, 무 등 김장 채소는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며 "소비자의 김장비용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장재료 가격 할인 정보 등을 조사해 매일 제공하고, 소비자단체와 가격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김장재료 원산지 특별 단속도 실시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장철을 앞두고 유례 없는 폭염과 폭우로 인해 배추·무 같은 김장 채소 가격이 뛰었다"며 "작년 대비 80% 높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급하게 협의회를 연 것은 국민들에게는 김장 물가 안정이 급하고 중요한 일"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마음을 다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