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재선임' 민희진 日언론 통해 "권한만...사실 붕 떠 있는 상황"

2024-10-18 13:27

[사진=연합뉴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가운데,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민 전 대표는 일본 TV아사히·ANN 종합 뉴스프로그램 보도스테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 프로듀서 계약을 안 했기 때문에 프로듀서도 아니고 대표이사도 아니다. 사내이사로서 권한만 있기 때문에 사실 붕 떠있는 상황"이라며 "일은 하고 있지만 다음 스텝에 대한 것이 붕 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픈 마음"이라고 말했다. 

하이브의 절충안에 대해 민 전 대표는 "나한테 배임이라는 죄명을 씌웠으면서 프로듀서 제안을 하는 것 자체가 모순적"이라 비판하며 "이제 이 테스트는 내 인생만 걸린 테스트가 아니다. 모두의 인생이고 저와 함께하는 모두의 인생이 걸린 테스트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싸우고 있는 것이다. 굉장히 책임감이 있는 일이고 상황"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최근 국정감사에 출석한 하늬를 언급하기도 했다. 민 전 대표는 "하니 엄마가 지금 서울에 없기 때문에 당연히 내가 서울에 있는 엄마 역할을 해야 한다. 누군가 버팀목이 돼 줘야 한다. 실제로 이 친구들의 엄마, 아빠가 나랑 나이가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 친구들은 조금 아기니까 자식들한테 ‘엄마, 아빠가 이런 거 좋아했었어. 이거 한 번 들어봐’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개념인 거지, 무슨 아바타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민 전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분쟁이 어떤 식으로든 종지부는 찍게 될 것이고 최대한 뉴진스 계획을 이뤄갈 것이다. 만약 지금 홀드(중단)돼 있다 하더라도 그 홀드된 기획을 나중에 다른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민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새 사내이사 임기는 내달 2일부터 3년이다. 

현재 민 전 대표는 자신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 뒤 대표이사로 선임해달라는 취지의 가처분을 법원에 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