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에 울려퍼진 3만 7000여명의 함성…축구 대표팀 승리로 이어져

2024-10-16 15:44
최고 시설 갖춘 미르스타디움에 선수·관중 모두 만족…대규모 국제대회 수행할 수 있는 역량 증명

이상일 시장(가운데)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경기 용인시(시장 이상일) 미르스타디움에서 15일 밤 열린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 3만 7000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날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3대2로 승리를 거뒀다.
 
시는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날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경기장 관리, 교통·안전 문제 등에 있어서 만전을 기했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대형 국제대회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줬다. 특히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처음 열린 국가대표팀의 A매치 경기에서 대표팀이 승리해 더욱 뜻깊은 날이 됐다.
 
용인은 축구 남자국가대표팀의 경기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시청, 경찰·소방서,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았다.
 
용인의용소방대, 청소년지도위원, 용인모범운전자회는 관중들이 안전하게 경기장까지 이동하고, 경기 후 질서있게 퇴장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에 나섰다.
 
경찰은 짧은 시간 몰려드는 인파로 인한 인명피해 등의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교통을 통제하고, 관중의 안전한 이동을 도왔다. 소방도 인력과 장비를 배치해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이 시장에게 선물한 국가대표 축구선수단의 친필사인볼과 유니폼. [사진=용인시]

이날 경기는 국민의 관심과 승리에 대한 염원을 반영하듯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총 3만 7155석의 용인미르스타디움 좌석은 관중들로 가득찼다.
 
이상일 시장은 “교통체증과 안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경찰·소방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사회 여러 구성원이 대회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힘을 모아줬다”며 “안내에 따라 경기장 입장부터 퇴장까지 이동하면서 성숙한 의식을 보여준 관중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유치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긴밀하게 협의해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좋은 잔디와 수준 높은 시설을 갖춘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열려 용인이 국내는 물론 세계에도 널리 알려지게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경기 시작 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전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무함마드 무스타파 주마 알문타퍼키 주한 이라크 공관장을 만나 월드컵 예선이 열린 용인과 용인미르스타디움을 소개하고, 스포츠를 통한 우호·교류 활동을 펼쳤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용인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대한민국 대표팀이 승리할 것”이라며 이상일 시장에게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과 축구공을 선물하고, 경기를 함께 관람했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으로 지목된 잔디 상태는 용인미르스타디움의 자랑 중 하나였다. 선수들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가진 훈련 과정에서 관리가 잘 된 잔디에 대해 호평했고, 이는 좋은 경기력 발휘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