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승찬 "알테쉬톡 2차 공습 시작...수출 판로 개척할 역발상 비즈니스 필요"
2024-10-16 19:00
"국내대기업·지방경제·일자리 위협"
"중소기업의 알테쉬톡 입점 도와야"
"중소기업의 알테쉬톡 입점 도와야"
"'알테쉬톡'(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틱톡샵)의 2차 공습이 시작될 것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최근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알테쉬톡의 2차 공습으로 국내 유통업계가 위협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학계에서 손꼽히는 중국경제 전문가다. 그는 중국경영연구소장으로서 초저가 제품에 초점을 맞춘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의 '1차 공습'에 이어 국내 유통대기업, 지역경제, 일자리가 위협 받는 '나비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알테쉬톡 빠른 성장의 배경이 궁금하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시대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을 수 밖에 없는 풍토가 글로벌 시장에 번지고 있다. 알테쉬톡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광고를 하는데 미국 슈퍼볼 경기에 테무는 15억달러의 광고비를 쏟아부었다. 30초당 700만달러의 비용이 든 셈이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는 한국에서도 유명 영화배우를 섭외해 광고를 많이 하고 있는 모양새다. 덕분에 짧은 시간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왜 알테쉬톡의 2차 공습에 대비해야 하는가.
-국내 유통시장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한국은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이커머스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을 거쳐 글로벌 시장에 배송하는 게 중국에서 직접 배송하는 것 보다 절차가 간편하고 저렴하다. 여기에 더해 알리는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산둥성에 한국항 전용 물류창고를 만들었다. 곧 알리 버전의 로켓배송이 시작될 것이다. 제품의 질도 우수해 중국 로봇청소기의 경우는 삼성이나 엘지에서 생산한 제품보다 매출이 더 많다. 곧 국내 대기업을 따라잡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정부의 경우 자율협약을 통해 전문성을 갖고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 내 인증을 받은 기업들이 알테쉬톡 플랫폼에 입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 이들 폴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나아갈 역발상의 비즈니스가 필요해 보인다. 해외 수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을 도와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