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분산특구 계획 수립 속도…무탄소에너지 환경 조성 고삐

2024-10-15 15:34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지원·용암해수산업 육성
무탄소에너지 이행체계 합의안 조속히 마련 예정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전기차 제주도를 무탄소에너지 선도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재활용 기술 개발·인프라 구축 지원을 강화한다. 또 제주의 수송 부문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무탄소 에너지인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수소차 생태계를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열린 스물아홉 번째 민생토론회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 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산업부는 △제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지원 △제주 무탄소에너지 전환·확산 우수사례 육성 △제주 용암해수산업 지역 고부가 성장산업 육성 등의 과제를 세웠다.

정부는 현재 지역 단위에서 에너지의 생산·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분산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분산에너지 특화 지역(분산특구) 지정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태양광·풍력 설비 인프라가 풍부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에너지 분야 실증사업 경험도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제주의 재생에너지 등 발전자원을 활용해 보다 혁신적인 에너지 신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주도의 분산특구 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제주도를 무탄소에너지 전환·확산 우수사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제주도는 지난 5월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70% 달성, 그린수소 6만t 이상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정부는 지난 3일 출범한 글로벌 작업반을 통해 무탄소에너지 조달 수단, 검·인증 방법 등을 포함한 이행체계 합의안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또 무탄소에너지(CFE·Carbon Free Energy) 참여 기업의 실제 활용으로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20개국(G20) 에너지장관회의,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등을 계기로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고 해외 주요 단체‧기업 등의 참여 확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제주가 사업화하고 있는 용암해수사업 지원도 박차를 가한다. 제주는 용암해수(현무암층에 여과된 염지하수)라는 수자원을 담수화해 생수제품으로 사업화해왔다. 또 정부와 제주도는 용암해수에 함유된 미네랄을 활용한 바이오소재 분석과 제품 개발 등 용암해수 산업의 고도화·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208년부터 1단계 용암해수 담수화를 위한 기반구축 지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용암해수 활용 제품 개발과 생산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용암해수 활성화를 위해 '제주용암해수 일반산업단지'와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를 조성·구축해 기업 입지공간을 제공하고 지식산업센터를 신축해 10개사 규모의 기업을 추가 유치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주도와 협력해 '제주의 유일·특화 수자원인 용암해수' 관련 산업이 제주의 특화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