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이동욱 의원, '산단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부진 대책 마련 요구

2024-10-10 17:13
9839개 소 중 설치 완료 26개 소, 완료율 0.3% 불과

대구시의회 이동욱 의원은 ‘산단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의 부진한 실태를 지적하고, 대구시에서 산단 기업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사진=대구시의회]

대구시의회 이동욱 의원은 오는 11일 대구시의회 제31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산단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의 부진한 실태를 지적하고, 대구시에서 산단 기업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이동욱 의원은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대구시는 2022년 12월 한화자산운용과 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3조원 투자유치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2년 지나는 지금 실질적인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산업단지 전체 기업 9839개 소 중 80%에 해당하는 7871개 소가 태양광을 설치해야 약 3조원의 투자유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만, 2024년 8월 말 기준 346개 소(전체 대비 3.5%)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으며, 그중 태양광 설치를 완료한 기업은 총 26개 소로 목표 대비 사업 완료율은 0.3%에 불과하다.
 
이 의원은 “투자유치 당시 제시되었던 목표에 비해 성과가 터무니없이 미흡하다”라며 “입주 기업의 80%가 태양광을 설치해야 3조원 투자유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데 애초부터 목표를 과도하게 낙관적으로 전망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산단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는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고 지붕을 태양광으로 바꿔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경제 발전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와 시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이라며 “한화자산운용이 사업을 포기할 때까지 손을 놓고만 있었던 대구시의 소극적인 자세를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산단 기업들의 의지가 중요하다”라며 “임대인 변경에 따른 설비 승계, 장기 계약 시 수익성 등의 문제점과 기업들이 바라는 조건을 제대로 파악해 현실적으로 접근하도록 요구하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이렇게 큰 프로젝트가 무리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사업 중에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직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조성해 빠르게 개선점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을 때는 처벌하는 차원의 인사보단 사업이 잘될 수 있게 해결책을 마련할 기회를 직원들에게 줘야 한다는 점도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