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IPO 공모가 3만원대…최대 4조5000억 조달

2024-10-09 18:31
14~17일 청약접수

인도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이 기업공개(IPO) 희망 공모가액 밴드가 1865~1960루피(약 2만9860원~3만1380원)로 책정됐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기관 투자자의 공모주 청약은 오는 14일,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15∼17일 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후 오는 22일 뭄바이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IPO는 현대차 한국 본사가 신주 발행 대신 구주 매출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가운데 17.5%(1억4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공개한 공모가로 계산하면 현대차 인도법인에 유입되는 현금은 약 4조2000억~4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IPO가 이뤄지면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으며 1998년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전기차 시장 개척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법인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인도법인(HMI)은 26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두 번째로 큰 현지 자동차 회사로 입지를 지켜왔고 이제 한 번 더 도약하고자 한다"라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속가능한 사업에 더욱 전념하고 거버너스 측면에서 글로벌 표준을 유지하며 인도에서의 성공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시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현지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