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업, 베트남 흥옌성에 2조 투자···호텔 골프장 등 건설

2024-10-10 09:2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MOU 체결식에 직접 참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임석하에 에릭 트럼프 트럼프 기업 부사장(왼쪽), 당타인떰 베트남 킨박도시개발공사 회장(오른쪽)이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베트남 킨박도시개발공사와 트럼프 기업 간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들은 베트남 흥옌성에 호텔, 골프장, 주거지역 등을 함께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 8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공산당신문에 따르면 이날 킨박 도시개발공사(KBC) 산하 기업인 흥옌호텔서비스회사는 트럼프 기업(The Trump Organization)과 협력 계약을 통해 호텔, 골프장 및 주거 지역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트럼프 기업이 선정한 미국투자펀드 IDG와 호리투스(Horitus), 흥옌개발공사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흥옌(Hung Yen)성 인민위원회 간 총 투자금 약 15억 달러(약 2조원)의 호텔, 골프장, 주거 단지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이 진행됐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이 단지에는 54홀 골프장, 리조트 및 빌라가 포함되고 트럼프 기업이 제시하는 최고 수준에 맞춰 다양한 행사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거 단지 및 신도시 개발도 프로젝트에 포함된다.

당시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기업과 흥옌호텔서비스회사 간 MOU 체결식에 임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기업의 에릭 트럼프(Eric Trump) 부사장은 “역동적인 이 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베트남은 고급 호텔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흥옌성이 지역의 새로운 개발 단계에서 트럼프 기업이 이곳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베트남과 미국 간 외교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흥옌성 인민위원회 응우옌레후이(Nguyen Le Huy) 상임부위원장은 흥옌성 지방정부가 트럼프 기업과의 투자 협력을 위해 유리한 조건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기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가족이 소유한 부동산 전문 민간 기업이다.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호텔, 골프장,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소유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트럼프 기업이 두바이, 인도네시아, 오만 등에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필리핀, 인도에도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킨박도시개발공사는 교통 및 도시 개발 분야 주요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당타인떰(Dang Thanh Tam) 회장에 따르면 트럼프 기업과 흥옌호텔서비스회사 간 협력은 국제 협력 확대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일 뿐만 아니라 지역의 관광 환경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킨박도시개발공사는 자회사 및 계열사 등과 함께 현재 5000헥타르 이상의 산업단지와 900헥타르의 도시 지역을 관리하고 있다. KBC는 매년 50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 투자 자본을 유치하면서, 그 잠재력을 바탕으로 이번 트럼프 기업과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