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프랑스와 '포괄적 전략적 관계'로 격상

2024-10-08 22:41
베트남에 있어서 8번째 포괄적 전략적 관계 국가

또럼 베트남 서기장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베트남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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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프랑스가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외교 관계를 격상했다.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8일 베트남 현지 매체 사이공경제잡지(Saigon Times)에 따르면 지난 7일 또럼 베트남 서기장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베트남은 중국·러시아·인도·한국·미국·일본·호주와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프랑스는 8번째 국가이자 유럽연합(EU)에서 베트남과 해당 수준의 관계를 맺은 최초의 국가가 됐다.

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국제 갈등 속 정치적 협력 심화 △국방 및 안보 협력 강화 △무역 발전을 위한 경제 파트너십 강화 △지속가능개발과 자립을 위한 인적 교류 추진 등을 촉진시킬 방침이다.

양국 정상은 무역 및 투자 협력과 관련해 시장 접근 및 지적재산권 보호를 포함하여 베트남-EU 자유무역협정(EVFTA)을 계속해서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베트남과 프랑스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사업 환경을 목표로 양국의 투자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양측은 베트남-EU 투자보호협정(EVIPA)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베트남은 프랑스가 신속히 EVIPA를 비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인프라, 도시 교통 및 철도, 재생 에너지, 에너지 전환, 디지털 경제, 순환 경제, 물류 및 해저 케이블 분야에서 프랑스 정부 및 기업과의 협력 촉진을 요청했다. 양측은 민간 원자력 기술 교육, 연구, 응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위성 분야 협력 범위를 확대해나가는 한편, 필수 광물 분야에서도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도전에 대해 양국은 2015년 파리협정에서 제시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하고, 사회경제적 발전과 환경보호 간의 균형 목표를 달성하기로 약속했다. 프랑스는 특히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파트너십(JETP) 프레임워크를 통해 저배출 경제 모델을 구축하는 동시에 2050년까지 베트남이 순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도록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과 프랑스는 국방 분야 협력 협정에 따라 대표단 교류, 협력,  훈련 활동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