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매니저, 뉴진스에 "무시해" 했다? 안했다?…커지는 '진실 공방'

2024-10-08 08:36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에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시켜달라"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뉴진스의 하니가 아일릿 매니저에게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한 가운데, 해당 발언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커지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과 그 어머니들은 하이브 소속 걸그룹인 아일릿의 매니저가 하니를 보고 "무시해"라는 발언을 했고, 해당 발언이 찍힌 CCTV가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은 이를 부인했다.

7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들의 어머니들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니가 타 그룹(아일릿) 멤버와 인사하는 영상만 남겨두고, '무시해'가 담긴 CCTV 영상은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하니가 뉴진스의 유튜브 라이브에서 "메이크업을 받는 곳에서 (하이브 소속) 다른 아이돌 멤버와 매니저를 마주친 적이 있는데, 매니저가 내가 들릴 정도로 '무시해'라고 말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빌리프랩은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내고 "아일릿 의전 담당 구성원(매니저)은 뉴진스 멤버에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아일릿 멤버들도 뉴진스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빌리프랩은 뉴진스 멤버 부모들이 지난 6월 13일 문제를 제기해 CCTV, 의전 담당 구성원, 아티스트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고, 그 결과 뉴진스와 아일릿은 5월 27일 하이브 사옥 내 같은 공간에서 약 5분 정도 머문 것이 유일한 조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영상을 8월 14일 민희진 당시 대표 측과 함께 확인하자, 민 대표 측은 '인사를 안 한 것은 이 장면 이후'라며 다른 영상이 있으리라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했다"고 말했다. 

빌리프랩은 "그러나 이 시점은 영상 보존 기간 30일이 지난 이후여서 추가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보안업체의 설명이었다. 민 전 대표 측은 이를 하이브가 의도적으로 영상을 지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의전 담당 구성원은 아티스트에게 평소 존댓말과 경칭을 사용해 '무시해'라는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 CCTV에는 음성이 녹음되지 않기에 뉴진스 측의 주장이 성립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문제는 뉴진스에 대한 직장 내 따돌림 의혹으로 번지면서 고용노동부에 민원이 제기된 상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5일 국정감사에서 뉴진스 하니를 참고인으로 채택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질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