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환경장관 회의 3년만 선언문 도출…"기후변화 대응 강화"

2024-10-07 14:26
지난 3일 G20 환경·기후장관회의 개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6동 환경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주요 20개국(G20) 환경·기후 장관회의에서 환경 및 기후변화 문제에 G20 차원에서 대응 노력을 강화하자는 내용 등이 담긴 선언문이 도출됐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024년 주요 20개국(G20) 환경·기후 장관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G20 환경장관회의에서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선언문이 도출됐다. 선언문은 리우협약 정신을 되새기며 전 지구적으로 당면한 환경 및 기후변화 문제 대응에 G20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G20 차원에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리우협약은 1992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채택된 협약으로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기후변화협약과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협약 등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해양 부문에서는 ‘국가관할권 이원지역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 가능 이용 협정’의 조속한 비준 및 이행을 촉구했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부문에서는 관련 보급 확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재원 확보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기후 적응 부문에서는 회원국 내 경제·재정 정책에서 적응 정책 주류화와 적응 재원 확대 중요성을 강조했다. 폐기물 관리 및 순환경제 부문에서는 전 과정에 걸친 순환경제 이행 노력 확대와 플라스틱 오염 문제 대응을 위한 주요 20개국의 역할을 촉구하고, 연말까지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은 환경부와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관계자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번 회의에 파견했다. 

한국 대표단은 해양, 생태계서비스지불제, 폐기물 관리 및 순환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소개하고 G20 차원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 자연자산의 소중함을 체득하고, 생태계 보호에 앞장설 수 있도록 돕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보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주기 탈플라스틱 대책’과 순환경제 기술 혁신을 위한 규제 특례 제도를 소개하며,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5차 유엔 플라스틱 오염 대응 협약 정부간협상위원회’에 대한 관심과 협조도 요청했다.

선언문은 내달 18일부터 19일 이틀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및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등 주요 환경·기후 분야 국제회의와 협상에서 주요 20개국 의견으로 인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