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4.1조원…전년比 3.3% 증가
2024-10-04 06:22
고정이하여신비율, 전년비 0.27%포인트 상승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거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상반기 이후 이익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도 함께 상승하면서 건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연결 기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지주 10곳(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DGB, BNK, JB, 한투, 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총 14조556억원으로, 작년 동기(13조683억원) 대비 4473억원(3.3%) 늘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보험이 작년 동기 대비 2878억원(13.3%) 증가한 반면, 은행 4553억원(-5.0%), 금융투자 9423억원(-27.7%), 여전사 등이 118억원(-0.7%) 감소했다. 이익(개별 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은 은행이 54.5%로 가장 높고, 보험 15.3%, 금융투자 15.3%, 여전사 10.4% 순이었다.
그러나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 말(0.72%)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0.63%)와 비교하면 0.27%포인트 올랐다.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며 차주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한 데다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재평가로 부실채권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보인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21.1%로 전년 말(150.6%) 대비 29.6%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