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령자 인구 비중 19.2%…내년부터 초고령사회 진입

2024-09-26 12:00
2050년부터 인구 10명 중 4명이 고령자
노년부양비, 올해 27.4명→2050년 77.3명으로 증가

2024 고령자통계 [사진=통계청]
올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990만명에 달해 전체 인구 다섯명 중 1명이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한국 사회가 내년부터 고령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93만8000명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9.2%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가까워진 상태다. 

연령별 고령자는 △65~69세 6.8% △70~74세 4.5% △75세 이상 7.9%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65~74세 인구는 583만2000명으로 75세 이상 인구보다 172만6000명 더 많으나, 2038년부터는 75세 이상 인구가 65~74세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본격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것은 내년부터다. 통계청은 내년 65세 이상 인구가 1051만4000명에 달하고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30년 25%, 2036년 30%를 돌파하고 2050년에는 40%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 대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가파르게 증가한다. 노년부양비는 올해 27.4명에서 2035년 47.7명, 2050년 77.3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인구의 성별 비중은 여자 21.5%, 남자 17.0%로 고령인구 여자 비중이 남자보다 4.5%포인트 높았다. 가구주 연령 중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586만7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6.5%에 달한다. 가구 유형별로는 1인 가구가 37.4%, 부부가 34.8%로 구성됐다.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4억554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76만원 증가했다. 부동산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1.3%로 가장 높았고 저축은 12.9%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았다. 

2022년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에 상대적 빈곤율은 39.7%로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증가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 높은 수준(미국 22.8%)을 보였다.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383이고 소득 5분위 배율은 7.11배로 지난해보다 증가해 양극화도 심해졌다. 

고령자가 느끼는 삶의 만족도도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고령자는 31.9%였고 사회·경제적 성취에 대해 만족하는 고령자는 26.7%였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4%포인트와 4.6%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