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하계5·상계마들단지, 1700가구 공공주택 탈바꿈

2024-09-25 10:55
서울시 공공주택 통합심위 조건부 가결…최대 47층·1699가구 공급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 조감도. [사진=서울시]

노후 임대아파트인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가 약 17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25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7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노원구 하계5·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 사업계획안 2건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업지는 서울시 노후임대재정비사업 선도사업지로 지정돼 있다. 이번 가결로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에는 총 1699가구의 공공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889가구는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으로 제공된다.
 
올해 입주 36년차를 맞은 하계5단지는 비효율적인 토지 이용과 노인·장애인 이동편의시설이 부족해의 필요성이 높은 곳이었다.
 
시는 하계5단지를 지난 2022년 ‘서울임대주택 혁신방안’을 적용하는 시범 사업단지로 선정했다.
 
이번 계획안에 따라 해당 단지는 지상 47층, 6개동 규모로 재탄생한다. 장기전세주택Ⅱ를 포함한 공공주택 총 1336가구가 들어선다. 임대주택의 평형 확대 등 입주민을 고려한 주택 계획을 수립하고, 전망카페 등 부대시설과 입주민 및 지역주민들이 필요한 생활 SOC 시설도 공급한다.
 
아울러 단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열린 통경축을 확보하고, 경춘숲공원 등지를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도 설치한다.
 
단지는 오는 1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상계마들단지도 장기전세주택을 포함한 3개동 지상19층 규모, 총 363가구의 공공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주민 카페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고품질의 임대주택단지로 조성된다. 중랑천과 초안산의 조망이 가능하도록 아파트 7층에 휴게공간을 만들고, 공원과 어린이집 등도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상계마들단지는 2028년 하반기 준공·입주를 목표로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누구나 살고 싶은 주거 환경과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등 양질의 주택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노원구 상계마들단지 조감도. [사진=서울시]